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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서비스 7년 차인 글로벌 스트리임 플랫폼인 트위치가 "한국 망 사용료가 다른 나라보다 10배나 비싸서 못 버티겠다. 사업 철수한다"라고 발표하면서 스트리밍 업계에 난리가 났다.

 

난리가 난 이유?

트위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게임 스트리밍의 NO.1! 우리나라의 올해 3분기 게임 스트리밍 시청자 수 총 76억 명 중 트위치 시청자가 약 53%이라고 한다. 월간활성이용자(MAU) 수 역시 2023년 1월 기중 약 246만 명으로, 경쟁사인 아프리카 TV(230만 명)를 앞지른 지 오래다.

 

망 사용료가 대체 뭔데 철수까지?

  • 논란의 망 사용료 : 넷플릭스, 유튜브처럼 인터넷으로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회사(CP)가 kt.sk텔레콤처럼 인터넷망을 관리하는 회사(ISP)에 망 사용을 대가로 내는 돈이다.
  • 핵심은 트래픽 부담 : 실시간으로 고화질 영상을 재상하는 스트리밍은 오가는 데이터 양(=트래픽)이 많아 인터넷망에 부담을 많이 준다. ISP의 관리 비용은 늘어나고, 때문에 ISP들은 CP들에게 "너네 때문에 트래픽 엄청 늘어났으니 추가로 사용료 내!" 하는 입장인 것이다. 공식적으로 망 사용료 개념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거라 SK브로드밴드 vs 넷플릭스가 몇 년 동안 소송을 벌이는 등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트위치의 입장은 이제 더는 못버티겠어 : 트위치가 작년에 낸 망 사용료만 약 900억 원에 달했을 거라는 얘기가 있다. 트위치가 최대 1080p로 제공하던 화질을 지난해 720p로 낮춘 것도 망 사용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반응은?

  • '10배 부담', 확실한가요? "한국 망 사용료가 다른 나라보다 10배 더 비싸다"는 얘기에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 망 사용료는 계약 당사자끼리만 알고 있기 때문(=기밀유지협약)에 비교 기준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프리카 TV는 망 사용료 내면서 수익을 잘 거두고 있다는 지적도 있고 우리나라에서 해외 CP의 망 사용료 부담은 국내 CP보다 약 40% 적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 시장 발 빼기 아닌가? 우리나라 시장에서 트위치의 경쟁력이 약해지자 발 빼려고 하는 거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스트리머와 플랫폼 사이 수익 배분 기준을 바꾸면서 스트리머가 이탈하고, 영상 화질 제한(720p) 등으로 이용자도 줄었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출시를 예고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앞으로는?

  • 트위치 "정리합니다" : 2월 27일 이후로는 트위치에서 유료 상품을 사거나 스트리머들이 수익을 내는 게 불가능해진다. 트위치는 소속 스트리머들이 네이버, 아프리카, 유튜브로 옮겨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했다.
  • 빈 왕좌는 누구의 손에? 트위치의 빈 자리를 누가 채울지 관심이 쏠린다. 아프리카 TV는 트위치 철수 소식이 나온 당일 주가가 30% 가까이 올랐다. 네이버 '치지직'은 네이버 페이 결제 시스템과 네이버 카페 커뮤니티 기능을 활용할 플랫폼으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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