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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IPO 추진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IPO를 추진합니다. 빗썸의 운영사 빗썸코리아는 지난달 말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작업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만약 빗썸코리아가 계획대로 증시에 상장된다면 이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최초의사례가 됩니다.

 

상장이 가능할까?

 

빗썸코리아의 가장 큰 걸림돌은 실적입니다. 코인 열풍이 불던 때는 엄청난 수수료 수익을 올렸지만 빗썸코리아는 올 2분기 매출 319억 원, 영업손실 34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습니다. 복잡한 지배구조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현제 빗썸코리아 지분 73.56%는 빗썸홀딩스가 소유하고 있고 빗썸홀딩스는 비덴트가 34.22%, 이정훈 창업자가 약 40%를 보유중입니다.

‘대주주 리스크 발목 잡힐까’…지배구조 개선 시급 


업계에서는 성공적인 IPO를 위해 재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빗썸 측도 이를 의식해서 인지 내부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우선 최대 주주로 알려진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의장은 빗썸홀딩스 등기이사로 다시 복귀했다.

이 전 의장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림에 따라 코인 상장 청탁 의혹에 휘말린 이상준 빗썸홀딩스 대표는 이사회에서 제외됐다. 해당 자리는 이 전 의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재원 빗썸코리아 대표가 겸직한다. 

이상준 대표는 앞서 9월 빗썸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사업가 강종현씨에게 가상화폐 상장 청탁 대가로 현금 30억원과 4억원 상당의 금품 등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강종현 씨도 관계사 배임·횡령·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IPO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대주주 리스크는 아직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빗썸 실소유주이자 대주주인 이 전 의장은 1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2심 관련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전 의장은 지난 2018년 10월 BK메디컬그룹 김병건 회장에게 빗썸 인수와 공동경영을 제안하면서 가상화폐 BXA코인(빗썸코인)을 빗썸에 상장시키겠다고 속이고 계약금 명목으로 약 1억달러(당시 환율 1120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선 무죄였지만 검찰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고, 16일 항소심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있다. 

10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기소된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 [사진 연합뉴스]


이에 더해 금융당국이 대주주 적격성을 따져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IPO에 나서는 빗썸의 압박감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윤창현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0인은 특정금융정보거래법(특금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의 핵심내용은 사업자 신고 수리시 심사 범위를 기존 대표자와 임원에서 실질적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대주주로 확대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신고 수리시 대표와 임원의 범죄 경력만 심사했으나 실제 소유주인 대주주까지 엄격하게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대주주 자격은 특수관계인 포함 발행주식 또는 출자지분의 10% 이상 소유자다.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는 빗썸홀딩스(지분율 73.56%)다. 빗썸홀딩스의 단일 최대주주는 비덴트로 34.22%를 소유하고 있다. 비덴트의 최대주주는 이 전 의장이다. 이 전 의장의 우호지분 디에이에이와 BTHMB홀딩스 두 기업의 빗썸홀딩스 지분 29.98%와 10.70%를 합하면 이 전 회장측 지분율은 60%가 넘는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도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요건 개편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TF도 대주주 적격성 심사 추가를 주요 개편 사안으로 검토 중이다. FIU가 내년 10월 예정된 갱신 심사에 대주주 사항을 포함한다면 갱신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당국의 관점에서 대주주 결격 사유가 치명적이라고 판단되면 최악의 경우 사업을 접어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윤 의원 등은 개정안의 제안 이유에 대해 “현행법에 따르면 가상자산사업자의 사업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주주의 범죄경력 유무 등에 대해서는 자격유무를 심사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며 “사업자 신고 심사 시 경제범죄를 포함한 대주주의 범죄이력 등 사회적 신용을 심사하도록 하여 가상자산시장의 건전성을 확보하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빗썸코리아 지분 7.17%를 보유하고 있는 티사이언티픽이 급등했습니다. 아직은 상장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IPO 추진 소식이 나올 때마다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업비트에게 밀려 점유율이 떨어진 빗썸이 상장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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